출판

권학봉의 프로페셔널
사진조명 강의 2권

스튜디오와 야외에서의 인물 사진 조명 기법을 이론과 실습 중심으로 담아낸 심화 전문서. 자연광, 인공광, 혼합광 등 다양한 환경에서 조명의 활용 원리와 인물 표현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풀어낸다. 소형 스트로보를 이용한 실전 야외 촬영 예제가 풍부해, 초급자부터 실무자까지 폭넓은 도움이 되는 조명 교과서이다.

  • 출간일: 2018년 7월 11일
  • 페이지: 628쪽
  • 판형: 210 × 257 mm
  • ISBN: 9788960305076 (8960305073)
  • 출판사: 황금부엉이

《권학봉의 프로페셔널 사진조명 강의 2권》 저자 후기

이 책은 단순한 기술서가 아닙니다. 빛을 통해 사람을 이해하고, 인물을 통해 사진가 자신의 시선을 되돌아보는 여정의 기록입니다.
‘왜 그렇게 찍었는가’를 설명하기 위해, ‘어떻게 찍었는가’를 철저히 재구성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저는 다시 한번 조명의 본질과 마주해야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인물 사진은 감각이나 감정의 영역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감정과 감각이 사진이라는 결과물로 표현되기 위해서는 기술과 이론이라는 기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조명은 그 기초 중의 기초입니다. 조금만 방향이 틀어져도, 광량이 바뀌어도, 피사체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표현되니까요.


저는 이 책에서 조명을 단순히 예쁘게 쓰는 법이 아닌, ‘왜 그렇게 써야 하는지’를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조명의 성질, 방향, 색온도, 그리고 빛과 인물 간의 감정적 거리까지 — 이 모든 것을 직접 하나씩 촬영하며 예제로 만들었습니다. 이전에 찍어둔 사진이 아닌, 이 책만을 위해 새롭게 구도부터 다시 설정하고, 장면마다 조명 장비를 옮기고 테스트하면서 완성한 결과물입니다.


그 작업에만 무려 3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고, 함께한 모델, 조력자, 공간 섭외 모두가 작은 프로젝트처럼 작동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내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조명이 궁금한데, 어디에서도 제대로 배울 수 없었다”는 수많은 사진가들의 목소리.


이 책이 그 답이 되길 바랍니다. 누구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고, 조금씩 조명을 이해하며 인물을 연출해갈 수 있습니다. 어떤 장비를 쓰든, 어떤 공간에 있든, 자신만의 빛을 설계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조명 1》이 제품과 장비에 초점을 맞추어 조명의 기초를 다졌다면, 《조명 2》는 그 빛을 ‘사람’에게 어떻게 입히고 표현할 것인가에 집중한 책입니다.


이 두 권을 함께 마스터한 독자라면, 사진 조명 기술에서 더 이상 갈 곳이 없을 만큼의 기반을 갖추게 되었다고 확신합니다.
이제 남은 건, 사진가로서의 상상력과 표현력입니다.
빛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고, 이제 당신이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지만 남았습니다.

빛은 늘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이제, 당신이 그 빛을 어떻게 쓸지 결정할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