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Good The Bad The Ugly
인도 자리아(Jharia)의 대규모 노천 탄광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존을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 시리즈. 100년 넘게 꺼지지 않는 지하 화염과 극심한 환경오염 속에서, 석탄을 채취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고단한 일상을 기록했다. 사진은 그들의 노동과 삶, 그리고 파괴된 생태계 속 반복되는 빈곤의 악순환을 조명한다.
〈Cost of Life in Jharia〉는 인도 북동부 자리아 지역에서 촬영한 다큐멘터리 사진 프로젝트이다.
자리아는 인도 최대의 노천 탄광 지역으로, 100년 넘게 지하에서 불타고 있는 석탄층이 존재하는 지역이다.
광활한 땅 아래에서 계속 타오르는 불은 이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이미 원주민들의 터전은 사라졌고, 남은 사람들은 탄광 주변에서 폐석탄을 주워 생계를 이어간다.
매일 새벽, 가족 단위로 모여 석탄을 수집하고, 이를 절단하고, 예열해 유독가스를 배출한 뒤 판매 가능한 형태로 만든다.
하루 종일 일해도 4~5명의 가족이 벌 수 있는 돈은 약 2달러 남짓이다.
아이들도 예외 없이 일하고, 많은 성인들이 호흡기 질환에 시달린다.
그러나 병원에 갈 여력은 없고, 결국 가족들은 아픈 이들을 집에서 돌보며, 더 많은 석탄을 캐기 위해 더 오래 일한다.
환경은 파괴되었고, 땅은 농사조차 지을 수 없다. 물은 오염되었고, 공기는 매캐하다.
하지만 이 악순환의 고리는 끊기지 않는다.
자본주의 체제 아래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은 이들에게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정부 역시 외면하고 있다.
나는 이곳에서 약 일주일간 머물며 사진을 찍었다.
샤워할 때마다 검은 비누 거품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며, 이곳의 현실을 온몸으로 느꼈다.
〈Cost of Life in Jharia〉는 이 모든 복합적 비극이 응축된 ‘자리아의 삶의 대가’를 기록한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