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학봉의 프로페셔널
사진조명 강의 2권
스튜디오와 야외에서의 인물 사진 조명 기법을 이론과 실습 중심으로 담아낸 심화 전문서. 자연광, 인공광, 혼합광 등 다양한 환경에서 조명의 활용 원리와 인물 표현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풀어낸다. 소형 스트로보를 이용한 실전 야외 촬영 예제가 풍부해, 초급자부터 실무자까지 폭넓은 도움이 되는 조명 교과서이다.
《권학봉의 프로페셔널 사진조명 강의 2권》 저자 후기
이 책은 단순한 기술서가 아닙니다. 빛을 통해 사람을 이해하고, 인물을 통해 사진가 자신의 시선을 되돌아보는 여정의 기록입니다.
‘왜 그렇게 찍었는가’를 설명하기 위해, ‘어떻게 찍었는가’를 철저히 재구성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저는 다시 한번 조명의 본질과 마주해야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인물 사진은 감각이나 감정의 영역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감정과 감각이 사진이라는 결과물로 표현되기 위해서는 기술과 이론이라는 기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조명은 그 기초 중의 기초입니다. 조금만 방향이 틀어져도, 광량이 바뀌어도, 피사체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표현되니까요.
저는 이 책에서 조명을 단순히 예쁘게 쓰는 법이 아닌, ‘왜 그렇게 써야 하는지’를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조명의 성질, 방향, 색온도, 그리고 빛과 인물 간의 감정적 거리까지 — 이 모든 것을 직접 하나씩 촬영하며 예제로 만들었습니다. 이전에 찍어둔 사진이 아닌, 이 책만을 위해 새롭게 구도부터 다시 설정하고, 장면마다 조명 장비를 옮기고 테스트하면서 완성한 결과물입니다.
그 작업에만 무려 3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고, 함께한 모델, 조력자, 공간 섭외 모두가 작은 프로젝트처럼 작동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내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조명이 궁금한데, 어디에서도 제대로 배울 수 없었다”는 수많은 사진가들의 목소리.
이 책이 그 답이 되길 바랍니다. 누구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고, 조금씩 조명을 이해하며 인물을 연출해갈 수 있습니다. 어떤 장비를 쓰든, 어떤 공간에 있든, 자신만의 빛을 설계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조명 1》이 제품과 장비에 초점을 맞추어 조명의 기초를 다졌다면, 《조명 2》는 그 빛을 ‘사람’에게 어떻게 입히고 표현할 것인가에 집중한 책입니다.
이 두 권을 함께 마스터한 독자라면, 사진 조명 기술에서 더 이상 갈 곳이 없을 만큼의 기반을 갖추게 되었다고 확신합니다.
이제 남은 건, 사진가로서의 상상력과 표현력입니다.
빛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고, 이제 당신이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지만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