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교류전

The Korean Gaze

The Korean Gaze는 한국 사진작가 41인이 태국 치앙마이를 배경으로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본 문화와 삶을 사진으로 담아낸 그룹전이다. 팝타이사진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서 개최된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전시에 그치지 않고, 현지 탐방 워크숍과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한-태 사진문화의 실질적 소통을 시도했다. 사진을 통해 드러나는 한국인의 시선은 익숙함 속 낯섦, 낯섦 속 공감이라는 감각을 태국 현지에 새롭게 제시한다.

  • 행사명: The Korean Gaze – 팝타이사진: 한국인의 시선
  • 주최/기획: 팝타이사진(PhapthaySajin), 감독 권학봉
  • 전시 장소: Baan Tuek Art Center (Chiang Mai, Thailand)
  • 전시 일정: 2024년 2월 15일(목) ~ 3월 6일(수)
  • 오프닝 행사: 2024년 2월 24일(토) 오후 4시
  • 워크숍 일정: 2024년 2월 22일(목) ~ 2월 26일(월)
  • 홈페이지: phapthaysajin.com

《The Korean Gaze – 팝타이사진: 한국인의 시선》

2024년 2월 15일부터 3월 6일까지, 태국 치앙마이의 중심에 위치한 Baan Tuek Art Center에서 팝타이사진(PhapthaySajin)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린 《The Korean Gaze – 한국인의 시선》 전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41명이 참여한 대규모 국제 교류전이었다. 이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보여주는 전시 그 이상으로, 사진을 매개로 한 문화적 교류와 시선의 확장을 추구한 뜻깊은 행사였다.

‘The Korean Gaze’라는 제목처럼, 이번 전시는 한국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냈다. 각 작가들은 자신이 살아온 환경, 주변의 풍경, 일상적인 장면들, 혹은 심리적 풍경들을 카메라를 통해 포착하며, **”한국인은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한 집단적 응답을 사진으로 남겼다. 치앙마이라는 공간에 이 시선들이 모였다는 점은 특히 의미가 깊다. 한국이라는 특정한 장소와 정서를 담은 이미지들이 이국적 공간에서 재해석되며, 보는 이로 하여금 낯설지만 매혹적인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전시와 함께 열린 **현지 워크숍(2월 22일~26일)**은 이번 프로젝트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13명의 참여 작가들은 치앙마이의 고유한 문화와 공간을 직접 경험하며, 현지의 색과 질감, 빛과 온기를 자신만의 렌즈로 기록했다. 도이수텝 사원, 치앙마이 구시가지, 와로롯 시장 등지에서 진행된 현장 촬영은 각 작가에게 새로운 영감의 원천이 되었고, 저녁마다 진행된 리뷰 세션에서는 서로의 사진을 보며 관점과 방식에 대해 진지하게 나누는 시간도 이어졌다.

2월 24일 오후 4시에 열린 전시 오프닝은 지역 예술계 인사, 교민, 학생, 현지 작가 등 다양한 관객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참여 작가들과 현지인들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며 사진을 매개로 한 실질적 교류가 이루어졌고, 작품에 대한 질문과 반응이 적극적으로 오갔다. 특히 많은 현지 관람객들이 “이토록 다양한 한국의 시선이 있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며 놀라움을 표현한 것이 인상 깊었다.

이번 전시는 단지 한국의 이미지를 수출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서로의 시선을 나누고 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문화 교류의 가능성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진보적이었다. 팝타이사진의 총감독 권학봉은 “사진은 언어를 초월하는 감정의 매개체”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이런 교류를 통해 한국과 태국의 시각예술이 긴밀히 연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The Korean Gaze’는 하나의 전시가 아니라, 공동의 질문이었다. “우리는 무엇을 보고, 어떻게 바라보며, 그 시선은 어디에 닿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 말이다. 이 물음은 이번 치앙마이 전시를 시작으로 태국뿐 아니라 더 많은 지역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여정, 새로운 장면은 이미 작가들의 카메라 안에서 다시 준비되고 있을 것이다.

한 장의 사진이, 타인의 시선을 이해하는 문이 되었다. 그리고 그 문은 지금, 치앙마이에서 열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