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Thousand Cameras
「A Thousand Cameras」는 후지필름 코리아가 후원하고, 성남훈 작가가 총괄 기획한 글로벌 사진 교류 프로젝트로, 태국 치앙마이에서의 전시 및 워크숍 프로그램을 통해 한-태 사진 문화의 소통을 시도한 대형 프로젝트다. 치앙마이 하우스 오브 포토그래피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한국의 사진작가 19인이 참여하고, 총 95점의 작품이 전시되었으며, 권학봉 작가가 현지 전시 및 워크숍 감독을 맡아 치앙마이 현장에서 직접 운영하였다. 사진을 통한 공감과 치유, 그리고 국가 간 문화 아카이빙의 가치를 강조하며, 일부 워크숍 결과물은 서울 요양기관에도 전시될 예정이다.
《A Thousand Cameras ; 천개의 카메라-치앙마이》
2024년 11월 8일부터 2025년 1월 24일까지 태국 치앙마이의 사진 전문 전시장 Chiang Mai House of Photography에서는 특별한 사진전이 열렸다. 《A Thousand Cameras》 — 후지필름 코리아가 주최하고, 성남훈 작가가 이끄는 글로벌 사진 네트워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한국과 태국 간의 시각예술 교류를 실현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사진 작가 19명이 참여해 총 95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각 작가는 ‘A Thousand Cameras’, ‘A Thousand Dreams’, ‘Dream Flower Factory’, 그리고 태국-한국 사진 교류 프로젝트인 ‘PhapthaySajin(팝타이사진)’ 등 서로 다른 네트워크에 소속되어 있으며, 이들이 함께 모여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도시, 인간, 일상, 기억의 파편들을 사진으로 풀어냈다.
이번 전시의 현지 운영은 권학봉 작가가 총감독을 맡아 직접 기획과 실행을 이끌었고, 치앙마이 지역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지역 관객들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특히 칸타 푼피팟(Kanta Poonpipat) 교수와 치앙마이 하우스 오브 포토그래피의 전폭적인 지지는 이번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칸타 교수는 전시가 가진 문화적 의미에 깊이 공감하며 공간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전시 기간 중인 2024년 11월 18일부터 23일까지는 치앙마이 워크숍도 함께 진행되었다. 참여 작가들은 도이수텝 사원, 시장, 골목길 등 치앙마이의 다양한 공간을 탐방하고, 서로의 시선을 공유하며 사진의 본질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저녁마다 진행된 리뷰 세션에서는 각자의 작업에 대한 피드백이 오갔고, 다양한 문화적 배경 속에서 사진 언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특별히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전시에 그치지 않고, 서울의 요양병원이나 치유 공간에 워크숍 결과물을 전시하는 파트너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이는 사진의 ‘예술성’을 넘어 ‘공감과 치유’라는 본래의 감성적 힘에 주목하고자 하는 시도이기도 하다. 후지필름 코리아는 이를 통해 사진이 사회적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내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
전시 오프닝 행사에서 관객들은 사진 앞에 오래 머물렀다. 작품 하나하나가 보여주는 장면들은 구체적이고도 보편적인 공감을 자아냈다. 서울의 분주한 횡단보도, 노인의 뒷모습, 밤의 불빛, 치앙마이의 작은 사원과 고요한 시장… 언어는 다르지만 사진은 통했다. 그것이 바로 《A Thousand Cameras》가 만들어낸 성과이자 가능성이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발성이 아니다. 앞으로도 한국과 태국, 더 나아가 아시아 전역의 사진 작가들을 연결하고, 그 안에서 시선의 다양성과 문화적 공감의 가능성을 더 깊이 탐색할 예정이다. 그리고 그 시작점에서 치앙마이와 서울, 그리고 사진이라는 언어가 연결되었다는 사실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